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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경기 침체속 공인중개사등 폐업건수 급증
입력1998-11-13 00:00:00
수정
1998.11.13 00:00:00
올들어 부동산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주택과 토지 거래를 도와주는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폐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1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등 부동산 중개업자의 폐업건수는 6천2백98건으로 작년 전체건수 6천5백19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인중개사의 폐업건수는 5천1백18건으로 작년의 5천2백1건과 거의 비슷한것으로 조사돼 올들어 문을 닫는 공인중개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건교부는 밝혔다.
또 공인중개사 4명 이상인 중개법인의 경우 폐업요건인 6개월 이상 휴업하는 업체가 늘면서 법인의 폐업 수가 모두 7개社로 작년(1개)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재 영업중인 부동산업자는 공인중개사 1만8천4백12명을 포함해 모두 4만2백28명으로 작년의 4만1천4백24명에 비해 1천1백96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올들어 강도높게 추진되는 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실직한 자격증 소지자들의 개업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과 배치되는 것으로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과 토지 등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으면서 이들 매물을 중개하는 일거리 자체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이런 폐업건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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