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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얼굴기형] "임신 4~7주 술.담배 금해야"
입력1999-04-25 00:00:00
수정
1999.04.25 00:00:00
박상영 기자
언청이 등 어린이 얼굴기형 환자가 늘고 있다.서울대병원 소아성형외과 김석화 교수(02-760-3530)팀은 『86~98년까지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받은 7,652명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에게 가장 흔한 언청이의 경우 2.5배·소이증(귀기형)은 3배 등 전반적으로 얼굴기형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김교수에 따르면 입술 및 입천장이 갈라진 구순열·구개열을 의미하는 언청이는 86년 130명이었지만 지속적으로 늘기 시작해 94년부터는 매년 300명 이상이 수술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쪽이나 양쪽 귀가 훨씬 작거나 모양이 변형된 소이증은 86년에는 22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71명으로 늘어났다.
김교수는 『신생아 사망률과 전염성 질환은 줄고 있는 반면에 언청이가 늘고 있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임산부가 바이러스 질환을 앓아 감염되거나 각종 오염물질·공해·약물남용 등이 원인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교수는 『따라서 임신부는 태아의 얼굴이 형성되는 시기(임신4~7주)에는 술·담배·X-선검사·풍진 등을 피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수준 어디까지 어린이 얼굴기형에 대한 국내 치료수준은 세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국내에서는 하나뿐인 「어린이 얼굴기형전문센터」인 소아성형외과는 매년 300명 이상의 언청이 수술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얼굴기형만 800여명을 치료, 세계적인 전문의료센터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언청이 치료는 어려서 수술을 받으면 성장에 지장이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팽배했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적당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기능적 장애는 물론 외모에 대한 수치심으로 마음의 병까지 얻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생후 정상적인 수유가 힘들다면 생후 2~3주내에 우선적으로 교정하고 4~5개월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받으면 외관상의 문제는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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