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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세계화 현장] 헬스투어 매력
입력2003-12-28 00:00:00
수정
2003.12.28 00:00:00
박상영 기자
꽃마을경주한방병원은 본원 격인 서울 꽃마을한방병원과 의료체계 및 정보시스템 공유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꽃마을경주한방병원에서 실시하는 헬스 기획 중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1박2일간 병원에서 먹고 자고 경주를 관광하면서 진료를 받는 코스. 성인기준 9만5,000원인 이 프로그램은 병원 온돌방에서 가족들이 함께 오붓한 시간을 가지면서 건강도 다진다는 점에서 방학기간에는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프로그램의 관심도가 높은 것은 그 동안 불임치료 병원으로서 쌓아 놓은 명성도 한몫 하고 있다. 서울 꽃마을한방병원 강명자 원장은 `삼신 할머니`라는 별칭이 붙어 있을 정도로 불임 부부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인물.
그 동안 많은 불임 부부들은 임신을 위해 시간-경제적인 손실을 보면서도 서울까지 올라와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강 원장이 매주 일요일 환자편의를 위해 경주에서 진료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임 부부들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경주에서 가족끼리 편한 마음으로 관광을 하면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병원측은 또 국내 경기가 침체된 상황 속에서도 첨단장비를 구비하고, 식당 및 각종 부대시설을 보강하는 등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로 시설 재투자를 시도해 줄기차게 한방 세계화와 과학화를 추구해 왔다. 환자중심 병원경영을 실천하는 설립자의 철학이 담겨 있다.
외국관광객 및 환자 유치와 불황타개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대부분 현대적인 감각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 이런 가운데 꽃마을경주한방병원은 천년의 고도라는 지역적인 여건을 활용, 둥근 곡선이 주변 산세와 일치하는 한옥으로 건축해 다른 한방병원과 차별화 하는데 성공했다.
진료실과 검진실 뿐만 아니라 식당 및 약제창고 등 부속건물까지 한옥으로 구성해 일체감을 주었으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한의학의 면면이 느껴져 병원을 찾는 관광객이나 환자들에게 무한한 만족감을 주고 있다.(054)775-6600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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