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가 60만원대로 잇따라 하향 조정되는 등 포스코가 상승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포스코는 전일에 비해 0.74% 하락한 53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초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던 주가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거세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 흐름을 타고 있지만 포스코는 대형주 가운데 '나홀로 '하락세를 거듭하며 이달 초 56만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다시 53만원대까지 미끄러졌다. 포스코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분기별 가격계약 전환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증대 등이 꼽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톤당 58달러에 달하던 철광석 가격은 올 들어 이미 110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료탄도 105달러에서 183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에 충분히 전가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고 지적됐다. 포스코가 올 2∙4분기부터 광산회사와의 철강석 가격계약 기간을 과거 연간에서 분기로 전격 전환하면서 향후 실적 변동성이 이전보다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자 상당수 증권사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60만원 후반대로 낮추고 있다. 이달 들어 SK증권이 기존 70만원에서 64만원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동양종합금융증권도 72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73만원에서 69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 역시 7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크게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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