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이 추진해온 '과학꿈나무 키우기'가 25년을 맞았다.
LG그룹은 구 명예회장이 지난 1987년 여의도 LG트윈타워 준공과 함께 설립한 LG사이언스홀이 28일로 개관 25주년을 맞는다고 26일 밝혔다.
LG사이언스홀은 구 명예 회장이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기 위해 설립한 시설로 민간기업 1호 과학관이다. LG사이언스홀은 25년간 운영되면서 최근 누적 관람객 515만명을 돌파했다. 25년간 하루 평균 700여명이 방문하고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등학교 단체 방문도 10만회에 이른다. LG는 시대변화에 맞춰 시설 및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5년간 LG사이언스 홀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구 명예 회장이 "나라가 번창하려면 과학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는 어렸을 때부터의 체험을 통한 과학학습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했다. 연암사이언스홀로 출발한 과학관은 1995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명칭이 바뀌면서 LG사이언스홀로 새 이름을 달았다. 구 명예 회장은 서울 LG사이언스홀 설립에 이어 1998년에는 부산에 2호 과학관인 LG청소년 과학관을 설립했다.
구 명예 회장은 LG사이언스홀 설립 당시 "아이들이 근본이고 미래의 주인공"이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과학관을 만들고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과학관의 운영 조건으로 '아이들이 직접 작동하면서 과학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제작할 것' '아이들이 과학관에 와서 절대 돈을 쓰지 않게 할 것'을 내세우기도 했다. LG는 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25년간 LG사이언스홀을 무료운영하고 있다.
구 명예 회장은 과학사랑은 발명ㆍ특허로도 이어졌다. 구 명예회장은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약 10년간 '한국발명특허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대한민국 학생발명전'을 만들어 지원하는 등 국내 발명특허 부문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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