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갈 생각에 힘이 절로 났습니다.” 27일 귀국할 예정인 최경주(36ㆍ나이키 골프)가 시즌 최고 성적을 귀국 선물로 준비했다. 최경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ㆍ7,457야드)에서 끝난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55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한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에게 10타나 뒤졌으나 최경주에게는 올 시즌 첫 톱10진입으로 17만2,150달러의 상금을 안긴 귀한 성적이었다. . 전날 공동 5위까지 올랐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에 보기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순위가 떨어졌다. 그러나 올 들어 이 대회 전까지 8차례 출전, 공동 13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그로서는 ‘시즌 첫 톱 10’의 기쁨이 컸다. 무엇보다 오는 4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하늘 코스에서 펼쳐질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방어를 위한 자신감을 확보, 귀국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 그러나 이날 초반에는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2번홀 버디로 기세 좋게 시작을 하고도 파4의 5번홀 더블보기에 6번홀 보기로 순식간에 10위 밖까지 밀려 난 것. 8번홀 버디를 9번홀 보기로 또 잃었던 그는 하지만 10번홀과 12번홀에서 다시 1타씩 줄이면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6개 홀에서 파 행진을 거듭했던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날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67%로 다소 떨어졌으나 대회 전체의 아이언 샷 정확도는 76.4%로 출전 선수 중 3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회 내내 선두를 내달린 애플비는 이날도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애플비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우승했던 개막전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 이어 ?陸?2승, 통산 8승째를 올렸다. 또 나흘 내내 선두를 유지, 대회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 기록을 남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