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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C형간염약 임상중단 "목표가↓"- 삼성ㆍ한화증권
입력2010-04-21 09:26:44
수정
2010.04.21 09:26:44
김홍길 기자
LG생명과학이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Gilead Science)에 기술이전한 C형간염 신약후보물질(GS 9450ㆍcaspase 억제제)의 미국 임상시험이 중단됨에 따라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은 21일 LG생명과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20% 하향조정했다. 한화증권도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낮췄다.
길리어드가 20일 "동물실험에서 기형 발생과 임상시험의 부작용 사례에 따라 GS 9450의 2상 임상시험을 중단한다"고 전격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길리어드는 C형간염과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적응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으며 비알콜성 지방간염에 대한 임상 중단 여부는 발표하지 않았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caspase 억제제가 세포의 자가사멸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으로 기대를 모은 것과 달리 임상이 중단됨에 따라 C형간염 치료제로의 개발이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07년 길리어드와 최대 2억달러에 GS 9450 권리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금까지 약 2,300만달러의 기술료를 받았다.
삼성증권 조은아 연구원은 “Caspase 억제제(GS 9450)는 LG생명과학 적정가치의 20%를 설명하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에 대한 임상중단 여부가 불확실하나 보수적 관점에서 적정가치 산정에서 제외했다”며 “다만 최근의 주가 부진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LG생명과학 주가는 지난 1월 6만4,700원을 고점으로 지난 3개월간 약 26% 하락했는데 이는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부문 실적부진 우려가 주된 이유며, 3월말 이후 20% 하락은 Caspase 개발 중단 우려를 선반영해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투자 심리는 부정적일 것이나,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저가매수 기회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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