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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파이낸스 2015] 신제윤 "금융사 움츠리다간 도태… 격변에 역동적 대응해야"

신제윤, M&A·핀테크 등 신시장에 적극 진출 주문

/=연합뉴스


국내 금융지주사가 한 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 중 해외 비중은 고작 4% 남짓이다. 스위스(57%), 영국(51%), 일본(19%)은 물론 중국(8%)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진다. 금융산업 100년 먹거리라는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시장이라고 다를 게 없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면서 정작 글로벌 100대 핀테크 기업 중 한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처한 현주소다. 금융회사를 '인사의 놀이터'로 여기는 당국과 권력 실세들, 건전성에 함몰돼 인수합병(M&A) 등 도전을 무서워하는 경영자들이 금융사 전반의 양적·질적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는 셈이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익이 줄어든다고 금융산업이 움츠러들다가는 나중에는 엄청난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금융산업 격변에 역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 금융회사들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의 표현이자 수익성이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아우성만 댈 것이 아니라 M&A와 해외 진출, 핀테크를 뼈대로 한 신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실제로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산업의 부가가치는 지난 2011년 25조9,000억원에서 2012년 21조원, 2013년 16조5,000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011년 8.4%에서 2012년 6.2%, 2013년 2.7%로 하락했다. 글로벌 평균(8%대)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각 권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변화의 양상은 금융산업의 판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공고하던 4대 금융지주의 틀은 3대 지주로 재편됐다. 보험산업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채널시장에는 법인대리점(GA)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위안화 금융허브, 핀테크 등 글로벌 금융전쟁을 촉발시키고 있는 빅 이슈는 스타트라인을 출발한 지 오래다.



그러나 우리 금융산업의 준비태세는 걸음마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를 보면 금융시장 성숙도 부문에서 한국은 81위로 가나(52위), 보츠와나(53위), 콜롬비아(63위) 등보다 순위가 낮다. 중국 금융자본이 지난 10년간 자산 크기를 10배 넘게 살찌우며 우리의 텃밭을 공략하는 동안 국내 금융산업은 글로벌 진출은커녕 지배구조 리스크조차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의 기본을 다시 새기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기 위한 장기 성장전략을 도출해야 할 때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 아태 대표는 "당국은 금융사의 자율성을 확보해줘야 하고 금융사 경영자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경제신문은 '리빌딩 파이낸스 2015, 금융산업 판을 새로 짜라'는 주제 아래 1부와 2부로 나눠 우리 금융산업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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