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은 괜찮았던 기억인데 실망스러운 스코어가 나왔다면 대부분 그린 주변 플레이나 퍼팅에서 타수가 불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골퍼들은 파4홀에서 온 그린에 실패한 뒤 칩샷 시도에서 한번만 뒤 땅 치기를 해도 ‘4온’이므로 티샷 OB를 낸 것과 같게 된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미국)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6월 호에서 몇 가지 쇼트게임 기술이 기복 없는 스코어를 보장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퓨릭은 손목 인대 부상으로 오는 18일 개막하는 US오픈의 타이틀 방어는 포기했지만 수술 직전 골퍼들을 위한 실전 레슨은 잊지 않았다. ■ 굴리는 칩샷 = 핀까지 볼을 굴릴 수 있는 그린 여유가 충분하다면 백스윙을 크게 해야 하는 웨지 보다는 7번이나 8번 아이언이 미스 샷을 줄여준다. 중요한 점은 굴리는 칩샷도 다운블로를 구사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하향타격을 유도하는 준비자세가 성공의 열쇠다. 볼을 오른발 앞에 위치시키고 샤프트가 표적 방향으로 기울어지도록 해준다. 볼이 뒤쪽으로 놓여 있고 양손이 앞쪽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날카로운 하향타격이 나오게 된다. ■ 낮게 띄우는 터치샷 = 핀까지 그린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 강력한 백스핀을 먹여 띄운 뒤 곧장 멈춰 세울 수 없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무리한 로브 샷 보다는 러프를 뛰어 넘은 뒤 홀을 2~3㎙ 지나치는 현실적인 일명 ‘터치샷’이 유용하다. 양 발을 넓게 벌리고 스탠스와 클럽페이스를 약간 열어주고 볼은 가운데 둔다. 몸의 정렬선을 따라 휘둘러주고 임팩트 뒤에는 손목을 꺾지 말고 짧은 칩샷 동작으로 마무리한다. ■ 왼발 오르막 어프로치 샷 = 왼발이 높은 지점에서의 어프로치 샷은 어깨를 경사에 맞춰 정렬한 뒤 경사면을 따라 스윙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임팩트 때 클럽헤드가 경사면에 들어가 박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볼이 쉽게 떠오르지만 많이 구르지 않기 때문에 피칭웨지를 이용해 홀 근처까지 충분히 날려 보내도록 한다. 볼의 위치는 여러 차례 연습스윙을 한 뒤 헤드가 닿는 지점(대체로 스탠스 가운데)으로 결정한다. ■ 결정적 퍼팅 = 코스에서와 똑같은 중압감을 미리 경험해두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평소 연습그린에서 1, 2, 3㎙ 지점에 티를 꽂고 각각의 지점에서 3개의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중간에 실패하면 1㎙ 지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볼에 라인을 긋고 퍼터헤드와 스탠스를 맞춘 뒤 짧은 퍼트를 반드시 홀에 넣는 연습도 정확한 정렬에 도움이 된다. /정리=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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