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5일 ‘최근 대내외 거시경제여건과 향후 거시안정정책의 과제’ 보고서에서 “대내외 여건이 기대보다 악화된다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연 2.0%인 현 기준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더 내릴 수 있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의 이유로 글로벌 환율 전쟁과 국제유가의 불안정성 등을 들었다. 그는 “올해는 우리 경제의 성장경로에 상하방 위험이 큰 만큼 양방향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유연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장률이 과거 확장기에 비해 매우 완만한 가운데 주요국의 엇갈린 통화정책, 유가변동, 지정학적 위험 등 대외 불확실성은 크고 대내적으로는 구조개혁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한 주요 투자은행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3.0%에서 3.8%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면서 “완만한 상승 기조가 올해 하락세로 반전될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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