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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연내 카드사업 분사"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9일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 내 우리미소금융 수혜점포를 방문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 연말 우리카드 분사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 회장은 9일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말까지 우리카드를 분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지 8월5일자 1면 참조 이 회장은 "우리카드 고객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보다 많지만 시장점유율은 7.2%에 머물고 있다"며 "카드사업을 분사해 전문인력을 강화하면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한금융의 경우 신한카드가 전체 수익의 24%가량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금융은 3%에 불과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초에 금융위원회에 우리카드 분사 승인을 신청해 정식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좋은 주주들이 참여해 좋은 회사가 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국민주 방식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방법들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배당문제와 관련해 이 회장은 "당분간 배당을 많이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바젤3에 맞춘 자본 적정성에 대비해야 하고 해외 투자나 인수합병(M&A) 자금으로 활용해야 할 곳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은행 자산클린화 문제에 대해서는 "부실채권비율이 1∙4분기 3%대에서 2∙4분기 2%대로 1%포인트가량 줄었다"며 "올 연말까지 1.7%로 낮추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날 "다문화가정을 위해 200억원가량을 출연해 장학재단 '우리다문화장학재단(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 공동출연을 통해 200억원 규모의 재단법인으로 출발하고 앞으로 영업이익의 일정 규모를 추가로 출연해 500억원대 재단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 회장은 "다문화가족의 사회적 갈등요소를 해소하고 우리 사회에 안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장학재단을 만들기로 했다"며 "학자금 지원, 공부방 지원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우리금융이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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