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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PDP 생산메카 A3공장 탐방기
입력2005-11-20 14:19:00
수정
2005.11.20 14:19:00
지난 18일 경부고속도로 남구미요금소를 빠져나와 왕복 4차선도로를 5분가량 차로 달리자 구미공단에 위치한 LG전자 PDP A3공장이첫눈에 들어왔다.
LG전자가 PDP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6천6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이 공장은세계 최고 수준의 PDP 생산시설을 자랑한다.
공장 내부는 PDP 생산공장 특유의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 유리기판을 PDP로 만들기 위해서는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유리를 구워야 하는 데, 이 과정에서 헬륨,크세논 등 가스가 발생한다.
그래서인지 도자기를 구을 때 맡을 수 있는 냄새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인체에 해롭지는 않다고 한다.
A3공장은 세계 최초로 `6면취' 공법을 도입해 PDP를 생산하고 있었다.
6면취 공법이란 1장의 유리기판에서 42인치 패널 6개를 생산해 내는 것인데, 한장의 기판에서 다수의 패널을 생산해 낼수록 생산성이 크게 높아진다. 일본의 경쟁사인 마쓰시타는 올해 4분기에서야 6면취 공법을 도입했다.
그러나 A3공장은 6면취에서 나아가 향후 8면취 공법의 도입을 염두에 둔 시설이어서 8면취용 유리기판이 양산되는 즉시 8면취 공법으로 전환된다.
류재화 LG전자 PDP연구실장은 "패널용 유리를 생산하는 일본 아사히에서 8면취용 유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8면취 공법을 적용하면 공정 수(數)와제조시간(lead time)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큰 폭의 생산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A3공장에서는 현재 6면취 공법으로 월 12만장의 패널이 생산되고 있으며, 내년하반기로 예상되는 8면취 공법이 도입되면 50% 가까이 생산량 확장이 가능해 월 18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
앞으로 인근의 A1, A2 공장과 함께 국내에서 월 45만장,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서 월 10만장 등 세계 최대 규모인 월 55만장의 PDP 모듈을 양산한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3만8천평 부지위에 건설된 A3공장은 앞으로 2개의 라인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다. 즉, 지금은 공장의 3분의 1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앞으로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추가로 부지를 확보하거나 공장을 건설할 필요가 없어 경쟁사들에 비해 6개월여 가량 양산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장점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 윤상한 부사장은 "A3공장은 경쟁업체 대비 1년가량 얖선 공정기술과 투자효율성을 확보한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현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PDP와 LCD 패널간의 주도권 다툼은 결국원가경쟁력에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필름 필터', `싱글 스캔' 등 신기술을 도입해 원가를 큰 폭으로 줄인 데 이어 내년에는 비싼 패널용 유리가 아니라 일반유리를 가공해 PDP를 생산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재화 연구실장은 "특수유리를 일반유리로 대체할 경우 현재 패널유리 단가의20% 수준으로 원가를 줄일 수 있다"면서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PDP부문 연구개발인력을 2007년까지 매년 15%씩 확대해 1천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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