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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제이비어뮤즈먼트

유상증자에 카지노 매각설까지

사측 "카지노 사업 순항" 루머 일축


제이비어뮤즈먼트(035480)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셋톱박스 사업 부진으로 실적 회복의 유일한 열쇠였던 카지노 영업권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서다. 하지만 제이비어뮤즈먼트와 시장 전문가들은 카지노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23일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보다 소폭(1.56%) 오르며 2,2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하락세는 면했지만 최근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0거래일간 25%나 떨어졌다. 지난 2월 4,300원대였던 주가는 반토막이 난 상태다.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주가 하락이 시작된 계기는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이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지난 18일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공모방식으로 170억원 규모(1,0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총수(1,978만7,694주)의 50%에 달한다.



여기에 주력 수익사업인 카지노사업 영업권을 중국 업체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인 란딩그룹이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제주도 마제스타 카지노 영업권을 5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란딩그룹은 현재 카지노영업권과 관련된 소송을 취하하도록 조치한 후 인수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 상태"라고 전했다. 란딩그룹은 최근 제주도 하얏트호텔 카지노인 벨루가오션을 1,200억원에 인수했다. 벨루가오션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현재 제이비어뮤즈먼트와 마제스타 카지노영업권을 두고 소송 중이다.

제이비어뮤즈먼트 측은 이런 루머에 대해 "카지노 영업권을 양도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하얏트호텔 카지노는 전용면적이 803.3㎡로 제주도에서 영업 중인 카지노 가운데 가장 작다"며 "하얏트호텔 카지노를 1,200억원에 사들였는데 면적이 1,953.6㎡로 제주도에서 3번째로 큰 마제스타가 500억원에 팔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또 "복합리조트 건설 등으로 카지노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카지노 매각 소문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제이비어뮤즈먼트가 카지노사업 매각보다는 확장을 통한 수익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소문과 달리 카지노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엠제이비 인수로 90억원가량을 손실금으로 처리해 재무상태가 악화됐지만 카지노 관련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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