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高 大入門 넓어졌다

특별전형·동일계열 정원외 선발 늘어대학의 특별전형을 통한 선발확대와 실업고 동일계열 정원외 선발, 수능 직업탐구 영역 신설 등의 영향으로 올해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각 시ㆍ도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올해 공업고와 상업고 등 실업계 고교 졸업생 3만5,587명 가운데 1만1,969명이 전문대와 산업대를 포함한 대학에 진학, 진학률이 33.6%를 기록했다.

실업고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지난 99년 25.4%에서 2000년 27.5%, 2001년 29.7% 등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여왔으며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별로는 역시 전문대가 1만276명으로 가장 많았고 4년제 대학에도 1,274명이 합격했으며 산업대에는 419명이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업고는 졸업생 1만5,800명중 7,081명이 대학에 합격해 진학률이 지난해보다 5.7% 포인트 오른 44.8%를 기록했고 상업고 졸업생의 진학률도 24.7%로 2.3%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실업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지난 99년 70%에서 2000년 66.9%, 2001년 62.3%를 기록하는 등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올해도 2만1,957명이 취업에 성공, 취업률은 61.7%로 낮아졌다.

서울외에도 충북 지역의 경우 도내 33개 실업고 졸업생 9,428명중 절반을 넘는 4,803명이 대학에 진학, 진학률이 지난해보다 2.8%포인트 높아진 50.9%를 기록했다.

대구지역도 실업계 고교 졸업생의 진학률이 55.7%를 기록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50%를 넘었고 충남은 진학률이 지난해보다 7%포인트나 높아진 42%, 전남은 지난해보다 4.1%포인트 상승한 44.5%를 각각 기록하는 등 실업고 졸업생의 진학률이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전문대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전문기술인력을 대거 선발하고 있는데다, 앞으로 실업고 졸업생의 4년제대학 동일계열 정원외 3% 입학이나 수능의 직업탐구 영역이 신설될 예정이어서 실업고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 문호가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