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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오르자 펀드 환매 조짐
입력2008-04-02 17:30:46
수정
2008.04.02 17:30:46
지난주 국내 주식형 자금 순유입 533억원에 그쳐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 1,74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등에 따른 일시적 환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중장기적 시장개선 추세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하고 있다.
2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수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난 한 주(25~31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 규모는 533억원에 그쳤고 5거래일 중 3일이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셋째 주까지 한 주 평균 약 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규모다.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지수가 1,500대로 내려서며 회복, 지난달 중순께 하루 1,000억원대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지수가 상승 기조로 돌아서면서 일부 환매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3월 전체 순유입 규모가 국내 주식형펀드의 15%에도 못 미쳤던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지난주 국내 주식형의 세 배가 넘는 1,838억원이 순유입,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감소하는 시점까지 주가와 유입금액 간의 역상관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중장기적 시장 불안감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수익률 회복세는 일부 환매 움직임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매입이 집중됐던 구간이 코스피 1,700대과 1,90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 매물대에서 일부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정보기술(IT)ㆍ자동차 업종 등의 실적 모멘텀 등을 재료로 이머징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매력도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섣부른 환매는 적절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ㆍ외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일부 자금 유출은 불가피하겠지만 급격한 자금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과정을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장형펀드 비중 확대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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