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좋아지면서 고급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골프채와 고급 자동차, 위스키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50% 증가했다. 대표적 고급 내구재 소비재인 외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이 기간 25억8,005만달러로 전년대비 51.7%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수입액인 24억8,959만달러를 불과 9개월 만에 넘어선 셈이다. 경기에 민감한 품목인 위스키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했다. 지난해만 해도 위스키 수입은 전년 대비 24.8% 감소했었다. 골프채도 9월까지 2억2,614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비디오카메라 수입도 전년보다 16.5% 증가했다. 고급 기호제품 수입도 크게 늘었다. 화장품(7억2,479만달러)이 22%, 의류(29억1,241만달러)가 24.5%나 뛰었다. 경기민감도가 큰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뚜렷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매출이 전년 동월보다 24.4% 늘었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21.0%, 25.3%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특히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이 겹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출증가에 톡톡히 기여했다는 게 백화점 업계의 설명이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소비재 수입이 크게 줄었다가 올해 경기가 회복되면서 큰 폭으로 늘었다"며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수입 증가율이 다소 완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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