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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국제금융위기 해법 못찾아
입력2002-06-27 00:00:00
수정
2002.06.27 00:00:00
달러급락싸고 美.日.EU 시각차 여전세계증시 동반하락 대비책도 안나와
미국 등 선진 7개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G8 정상회담이 지난 26일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고 있지만 당면 현안인 달러화 급락 및 세계 증시 동반하락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달러화 급락에 대한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상황 인식이 다른데다 주가 하락 역시 근본 원인은 기업의 신뢰 하락에 기인한 것이어서 구체적인 정책수단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G8 정상들은 이날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가졌으나 채무 과다국에 대한 추가적인 부채탕감 검토 외에는 별다른 합의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특히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달러화 급락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자칫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수단을 둘러싼 각국의 의견 차이가 표면화될 경우 시장의 동요가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은 현재 시장 불개입 의사를 거듭 피력하고 있으며, EU 역시 유로화 강세에 따른 유럽 경제 신뢰감 제고, 인플레이션 억제라는 장점을 들어 외환정책 변경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미국과 EU가 달러화 하락 방지에 협조하지 않는 한 엔고 압력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증시 동반 하락에 대한 G8의 효율적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7일 G8 정상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은 있지만 주가 폭락의 원인이 투자자의 기업 불신에서 촉발되는 등 구조적인 것이어서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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