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 계측기 생산업체 우진이 지난 4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10일 오후 12시 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우진은 전날보다 1.43%(350원) 오른 2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까지 거래량은 5만4,000주로 이미 전날 거래량(3만주)의 두 배에 육박한다.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진은 이날 지난해 4ㆍ4분기의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과 순익이 2009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13%, 17.12% 늘어난 58억원과 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2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이다. 우진의 한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특히 수익성이 월등한 원전 계측기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가 넘을 정도로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원전 부문과 유량계 사업 등의 추가 수주가 예정돼 있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4ㆍ4분기 추정실적을 바탕으로 한 우진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3억원과 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달 우진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한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보다도 각각 7.1%, 13.8% 높은 수준이다. 우진은 원자로 내부에서 핵분열과 제어 등 각종사항을 측정하는 원전 계측기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업체다. 이 외에도 전기로에서 쇳물의 온도를 측정하고 이송하는 철강용 자동화 사업과 송유관의 유량을 점검하는 유량계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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