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방미외교 후속 작업이 중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낮 청와대에서 박관용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고 건 총리,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방미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청와대측에서 문희상 비서실장, 라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체로 만족하기는 어렵지만 (방미성과에 대해) 미국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판단했는데 국내에선 비판적인 견해가 있는 것 같다. 후속 작업이 중요하다. 후속 작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극적인 평가가 나올 수도 있다. 성공적 결과가 되도록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관용 국회의장은 "초당적으로 환영할 만한 성과다.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일인데 도와야 한다. 성과를 이루고 왔는데 후속 조치를 어떻게 할지 국민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 뉴욕을 경유해서 워싱턴으로 가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도 정상회담 분위기를 돋우는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경로였다. 안보문제는 여야가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미국에 있는 교민 수가 나라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친다" 고 말하고 "대미정책을 결정할 때 교민을 생각해야 한다며 6.25 참전군인을 만났을 때 한국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고 있음을 느꼈으며 한국 발전에 대해 칭찬을 하는데 감동받았다" 말했다.

방미 관련해서 윤영철 헌재소장은 "미국의 조야가 모두 환영한다. 요즘 말로 부시 대통령과 노 대통령은 코드가 맞는 것 같더라" 고 전했으며 유지담 선관위원장은 "선거때는 치열하게 경쟁해도 선거가 끝나면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칭찬해줘야 하는 분위기가 돼야한다" 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