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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창투업계 '성과급 잔치'
입력2006-01-22 16:42:56
수정
2006.01.22 16:42:56
한미창투 등 대규모 흑자업체들 후한 보너스 계획
지난해 벤처캐피털사들의 실적이 대거 흑자로 돌아서면서 성과급 지급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ㆍ소형사들이 대형사보다 더 후한 보너스를 지급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ㆍ한미창투 등 후발 창투사들이 올해 투자심사역들에게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직원들은 지난해 결산에서 80억원 상당의 감액 손실을 털어냈음에도 대거 수익이 예상돼 희색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에이블씨앤씨’, ‘우리ETI’ 투자로 10배 가량의 수익을 낸 김종필 투자심사역에게 2억원의 성과급을 줘 화제를 모았었다.
회사측은 “개별 조합이 청산될 때처럼 연도 결산 때도 성과급을 주는 만큼 지난해보단 훨씬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창투는 대부분의 창투사가 투자 감액 손실로 성과급은 엄두도 못 내던 지난 2004년 결산 때 흑자를 내며 3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는 전년대비 10배를 웃도는 이익을 낼 전망이라 올해 7명의 투자 심사역에게 돌아갈 몫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럭스도 두산 그룹 계열로 벤처 투자 뿐만 아니라 그룹 내 구조조정 등 전략적 업무에 관여한 공으로 어느 때보다 주머니 사정이 좋을 것이란 예상이다.
반면 KTB네트워크, 스틱아이티, 한국기술투자 등 대형사는 다소 ‘짜다’는 평판.
아무래도 조직이 크다 보니 차등적인 성과급이 조직 관리상 위화감을 부를 수 있는데다, 과거 조합 운용도 한 펀드매니저가 지속 관리하지 않아 왔던 탓에 개별 투자 심사역 평가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 이 때문인지 투자 심사역들이 상대적으로 연봉이 후한 중ㆍ소형사로 이동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일부 대형사들은 인센티브 등 개인별 성과급 제도의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직원 사기 진작차원에서 성과급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논의가 내부에서 일고 있다”며 “조합 운용도 전담 심사역을 둬 책임주의 분위기로 가고 있어 보상 체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부분이 계약직이라 신분상 불안정한 투자 심사역들에게 회사의 수익이 과도하게 지급되는 측면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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