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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는 어떤영화인가
입력2002-11-05 00:00:00
수정
2002.11.05 00:00:00
평범했던 주부의 돌발적 사랑전경린의 소설'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을 각색한 '밀애'(제작 좋은영화)는 '낮은 목소리'1,2 등 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던 변영주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김윤진과 이조원의 과감한 노출과 베드신 등의 이야기로 오래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남편 효경(계성용)만을 인생의 전부로 알고 살아온 미흔(김윤진)의 집에 젊은 여자가 나타난다.
그는 남편을 오빠라 부르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오빠를 통째로 빨아당긴대"그러면서 미흔에게 아내의 자리를 내놓라며 머리를 내려친다.
그때부터 미흔의 지독한 두통은 시작된다. 효경은 그런 미흔과 딸을 데리고 바닷가가 멀지않은 산골 나비마을로 이사한다.
한없이 잠에만 빠져들다가 오후 겨우 일어나 딸을 데리러 읍내로 나가는 일이 전부였던 미흔에게 어느날 윗집 의사 인규(이종원)로부터 게임을 제안받는다. "앞으로 4개월간 사겨봅시다. 가끔은 섹스도 하면서. 그런데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면 지는 거예요"
인규는 근처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고, 나머지 시간엔 물고기를 낚듯 여자를 만나 섹스를 즐기는 한적한 시골 병원의사다.
평화로운 나비마을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는 것이 이제는 익숙해지려는 즈음, 미흔을 만난다.
처음에는 거부하던 미흔도 거부할 수 없는 유혹에 빨려들어 게임을 한다.
카메라는 길고 정성스레 이들의 정사장면을 비춘다. 그것은 '죽었던'미흔의 몸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이었다.
흔히 '불륜'이라 부르는 관계지만, 미흔에게 이것은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서 거치는 한철의 지독한 사랑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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