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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200억 챙긴 투자상담사 구속
입력2001-02-01 00:00:00
수정
2001.02.01 00:00:00
주가조작 200억 챙긴 투자상담사 구속
주가조작 등의 수법으로 주식투자를 통해 1년여만에 200억원을 벌어들인 30대 전직 증권사 직원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31일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벤처기업 등의 주가를 조작한 전 LG증권 투자상담사 정홍채(34)씨를 증권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6∼8월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D사 주식 30여만주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30차례에 걸쳐 43만여주에 대해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9억여원의 매매차액을 챙기는 등 99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5개 종목의 주가를 조작, 2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특히 정씨의 증권거래 통장에 200억원이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 여죄를 캐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는 특정 종목의 주식을 사들인 직후 여러개 증권거래 계좌를 이용,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대량 허위 매수주문을 내 주가를 끌어올린 뒤 매입주식을 전량 매도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3년 대학 졸업과 함께 LG증권에 입사한 정씨는 최근까지 투자상담사로 일해 왔으며 L전자와 H호텔, 벤처기업인 S기술, H사 등 거래소와 코스닥의 우량 주식을주요 주가조작 대상으로 삼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허위주문이나 고가 매수주문 등의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 11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전 일은증권 여의도지점 부지점장 고길홍(40)씨를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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