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002990)이 채권단의 지분 매각 결정과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14%(600원) 오른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산업 우선주도 4.87% 오른 1만6,150원을 기록했다.
전날 금호산업 채권단이 보유 지분 매각 계획을 확정한데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금호산업 채권단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금호산업 지분 57.5%를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채권단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어 박 회장이 채권단 보유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대량 인수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호반건설은 이날 금호산업 보통주 171만4,885주를 최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호반건설의 금호산업 지분율은 5.16%로 높아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금호산업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여유자금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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