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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소망하는 미술의 세계
입력2003-06-22 00:00:00
수정
2003.06.22 00:00:00
이용웅 기자
팝스타 존 레논의 아내로만 알려졌던 오노 요코(70)의 40여년에 걸친 예술세계를 재조명한 첫 회고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로댕갤러리는 `오노 요코 YES전`을 지난 21일 오픈해 9월 1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오노 요코의 가려진 예술세계를 체계적으로 조망한 첫 대규모 회고전이다.
우리에게는 막연히 존 레논의 아내로만 알려졌던 오노 요코는 실제로는 서구 플럭서스(Fluxus) 운동의 형성기에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미술ㆍ음악ㆍ영화ㆍ퍼포먼스 등 장르를 막론한 전위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중심인물이었다.
오노는 “세계는 하나이고, 예술은 평화를 만들어내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고 강조한다. 그녀가 끊임없이 반전과 평화를 주장하며, 작품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와 긍정적 세계관을 일관한 것에 대한 설명이다.
오노 요코의 본격적인 예술행보는 그녀가 뉴욕에 거주하던 1960년경부터 시작된다. 당시는 존 케이지의 전위적인 발상에서 시작해 조지 마치마우스, 백남준 등의 가담으로 세계적인 플럭서스 운동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플럭서스는 일상과 미술의 결합이라는 대명제를 갖고 있다.
오노 요코는 이 같은 흐름에 무의미하게 동참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한 작가와 관람자의 긴밀한 교감”이라는 나름대로의 성찰을 통한 새로운 미적 세계를 지향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조각과 회화, 설치와 영상, 사진과 재료 등 125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관람료 어른 4,000원 초중고 학생2,000원. 문의 (02)2259-7781.
<이용웅기자 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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