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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경쟁력시대] 한국담배인삼공사

고급담배 개발 '외산공세' 방어한국담배인삼공사(사장 곽주영)가 가열찬 경영혁신에 나서고 있다. 담배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안팎으로 경쟁에 직면한 공사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시장을 수성하는 한편 해외 시장도 개척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경쟁력있는 공기업으로 탄생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사측은 "국내외 마케팅 역량 강화로 무장하는 것만이 '살벌한 전장'에서 승리를 약속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 달려드는 외국산 담배로부터 지켜야 할 고지 국내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담배 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시장을 잠식해 들어오는 외국산 담배와 한판 승부를 벌어야 할 입장이다. '홈 그라운드'란 이점도 담배제조권이 폐지됨에 따라 사라졌다. 이제 오직 실력으로 백병전을 치뤄야 한다. 지난 98년 4.8%에 불과했던 외국산 담배 점유율은 99년 6.5% 지난해 9.4%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게다가 독점적으로 누려 오던 담배제조권이 폐지돼 외국 회사들의 고지를 향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태세다. 실제 '던힐'과 '켄트'등을 생산하는 영국의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사는 오는 2004년까지 경남 사천의 진사 공단 내에 연간 80억 개비의 생산 능력을 갖춘 담배 공장을 설립키로 해 공사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판매 추이에 따라 생산능력을 최대 3배 가까이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공사는 고급 담배 개발로 입맛이 까다로워진 국내 흡연가들을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 외국산 담배는 부유층이 밀집한 강남에서 선전하고 있어 이런 전략이 주효할 경우 외국산 담배에 '빼앗긴 땅'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마'는 바로 이런 배경에서 나온 첫 작품이다. 1갑에 2,000원짜리 고급 담배인 시마는 일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사는 시마의 성공에 힘입어 2탄, 3탄의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에 있다. ◆ 새로운 시장 개척 국내시장 수성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3억700만갑을 수출한 공사는 올해 5억5,000만갑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지난달 14일 현재 수출실적은 4억8,000만갑. 오는 2005년까지 16억갑을 수출한다는 것이 공사가 밝힌 수출 청사진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기존에 이미 진출해 있던 중앙 아시아와 중동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동구권, 중남미, 미국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사는 현재 국산 담배를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공사는 또 지난 6월 중국과 담배사업협력 양해록을 체결, 본격적으로 대륙진출에 나섰다. 디스와 에쎄가 10월부터 중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공사는 내년에는 수출품목과 수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중국시장의 공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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