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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선물장려' 약발 있을까

유통업계 비관·낙관론 엇갈려

이 총리의 `추석 선물' 권장 발언을 놓고 유통업계에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난 2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미풍양속을 살려 온정어린 작은 선물을 하자”면서 “농산물뿐 아니라 수산물과 공산품도 선물하는 게 좋겠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30일 발표된 산업활동 동향에서 소비재 및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 등의 민간소비 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여 선물 장려 발언이 이같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다른 한편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선데다 8ㆍ31 부동산 정책 등으로 경기 회복이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을 상대로한 특판 등 본격적인 추석 판촉에 돌입하는 시점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로 얼어붙었던 명절 경기가 정성을 담은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뀐다면 백화점 등 모든 유통업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총리의 명절 선물 장려 발언은 이미 수차례 있었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면서 “추석을 코앞에 두고 유가, 부동산 등 경기회복을 가로막는 악재들이 터져나와 다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으로 이미 수년째 기업들이 선물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면서 “요즘은 상품권으로 선물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적으로 물품이 얼마나 오고갈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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