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상복합 상가에 투자할 예정이면 ‘상가비율’을 우선 따져보는 게 좋다. 특정지역 주상복합 상가비율이 30%에서 10%로 줄어듦에 따라 해당 지역에선 간판가시성이 좋고 유동인구가 많은 1층에 주상복합 상가배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는 30%였던 4대문 밖 주상복합 상가비율을 계획적 관리가 가능할 경우 10%로 축소할 수 있게끔 방침을 정했다. 특히 부도심으로 육성 중인 용산권ㆍ영등포권ㆍ청량리권ㆍ영동권ㆍ상암권 등 5개 권역 중 상업시설에 대해 줄어든 상가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지역 주상복합 상가에 대한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4대문 안 주상복합에 대해서만 주거와 상가비율을 9대1로 관리해왔다. 부천시도 상가비율을 현행 30%에서 10%로 하향 조정할 방침이며 용인시와 성남시도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원과 안산ㆍ고양은 이미 10%로 줄인 상태고 인천도 정비구역이나 경제특구 등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상가비율 10%를 적용하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는 주택비율을 늘리고 상가비율을 줄이면 건물 내 고정 수요자가 늘어나는 반면 상가공급은 줄어들게 돼 그동안 상가과잉공급으로 인해 생겼던 과잉공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그동안 30% 기준을 맞추기 위해 이른바 목이 좋지 않은 지하층까지 채워야 했던 상가배치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유동인구가 많고 간판이 잘 보이는 1~2층에 상가를 집중 배치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정미현 선임연구원은 “주상복합의 상가비율이 줄어들면 지금보다는 투자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주상복합 상가 투자를 염두에 두는 투자자는 ‘상가비율’을 체크해 적은 상가 비율을 갖은 주상복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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