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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채권단, 삼성생명 주식 해외매각 결의
입력2004-02-19 00:00:00
수정
2004.02.19 00:00:00
박태준 기자
우리, 산업, 서울보증보험 등 15개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삼성생명 발행주식의 17.5%)를 해외 매각해 채권을 회수하기로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채권단은 서울보증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해외투자자 물색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했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최종 매각시까지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차 채권단은 우리은행, 서울보증보험 등 5개 금융사가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원회를 열고 `선 유동화, 후 소송`방침을 정했다.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해외에 팔아 채권을 회수하고 매각금액이 채권액(2조4,500억원)에 미치지 못하면 추후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회수할 방침이다.
삼성차 채권단은 지난 99년 삼성생명이 2000년 12월까지 상장된다는 것을 전제로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주식 350만주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식 매각 가격이 채권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삼성 계열사들이 손실분을 책임지도록 했으며 2000년 12월까지 회수되지 않으면 2001년 1월부터 연 19%의 지연이자를 받을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만들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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