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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휴대전화, 세계 곳곳서 '부활 날갯짓'
입력2005-09-18 11:17:48
수정
2005.09.18 11:17:48
중동·인도 이어 말聯 업체와도 MOU…"휴대전화 시장 복귀중"<br>현대종합상사 "본격적인 사업 재개 아니다"
지난 2002년 세계 시장에서 사실상 종적을 감췄던 `현대' 휴대전화가 세계 곳곳에서 `부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중동, 인도에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의코스모사와 휴대전화 생산.판매 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코스모는 휴대전화를 디자인, 개발, 생산하고 현대측은 이 제품을 '현대' 브랜드로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종합상사의 정덕기 말레이시아 지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대가세계 시장에서 이미 1%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에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지사장은 "현대는 10년전만 해도 삼성전자[005930]나 LG전자[066570]보다 큰휴대전화 회사였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겪으면서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게됐다"면서 "이제 다시 강력한 휴대전화 업체로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2001년 현대 큐리텔을 팬택[025930]에 매각하면서 휴대전화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던 현대측이 제품 공급 사업자 수준이기는 하지만 다시휴대전화 시장에 손을 뻗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현대종합상사는 "해외 업체들로부터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현대'브랜드로 휴대전화를 팔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업체의 신뢰성을 점검한 뒤엄격한 기준에 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대가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말에도 중동의 '현대모바일', '현대 인도 텔레콤(HITL)'등과 현대 브랜드 사용 및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었다.
현대측은 향후 5년내에 전세계 휴대전화 공급시장의 30%를 장악한다는 목표를정하고 세계 다른 지역과의 연계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정 지사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내년부터 판매될 것이라면서말레이시아내 생산물량은 전세계에 있는 현대 전체 생산라인의 10% 정도를 차지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내 생산량이 내년에 50여만에 이를 것이라면서 첫 모델을 카메라폰으로 출발한 뒤 이후 3세대(3G)폰 등 연간 10여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판매 시장은 서아시아와 인도이며 향후 중국, 러시아로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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