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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중국 성장둔화 대비 안돼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S&P 지적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성장둔화에 대비가 안 돼 있고 중국 기업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어 한국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S&P의 평가는 외국투자가가 우리 기업에 투자할 때 비중 있게 고려하는 것으로 이러한 평가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자금 유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9일 국제금융센터 주최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중국 리스크가 한국 신용 시장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권재민(사진) S&P 아태지역 기업신용평가 총괄 전무는 "중국의 올 성장률이 7.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도 7.2%, 오는 2016년에는 7%로 예상돼 과거 대비 저속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률이 6%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3분의1 정도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상무는 "그러나 과거 중국의 10%대 고속성장의 혜택을 입은 한국 기업들은 이런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경영환경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원자재산업뿐만 아니라 제조업에 대한 수요 역시 감소시켜 기업의 매출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권 상무는 중국 기업들이 전자·조선·기계 등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우리 기업들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1·4분기 23%에서 올 2·4분기 12%까지 하락했고 중국은 같은 기간 34%에서 49%로 증가했다. 권 상무는 "중국 기업들은 막대한 연구개발(R&D) 지출을 통해 한국과의 기술 및 품질 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우리가 앞서왔던 인터넷·게임산업에서도 내수시장을 점유해가며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텅쉰(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달러에 달한 반면 네이버의 매출액은 20억달러에 불과했다.



권 상무는 우리 기업의 신용등급 평균치가 2009년 말의 BBB+에서 올 8월 BBB로 하락하는 등 이미 신용등급이 하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공기업 신용도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향후 정부의 지속적 개선 의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맞춰 공기업이 과거처럼 지출을 확대한다면 신용도가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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