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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구조조정 건설사 10여곳 줄듯

작년말 신용공여액 기준 적용따라 94곳서 80여곳으로

금융당국이 2차 건설업 구조조정을 위한 대상 업체 명단을 다시 작성함에 따라 해당 기업 수가 10여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당초 시공능력 100위권 이하 업체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 현재 주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이 50억원 이상인 94개 사를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평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동시에 등급 판정 결과에 따른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산 재무제표 시점인 지난해 12월 말 현재 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대상 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초 구조조정의 시급성이 강조되는 바람에 11월 말 신용공여액을 기준으로 대상 기업을 추렸지만 신용위험을 평가할 때 12월 말 기준 결산 재무제표 항목들을 잣대로 삼는 만큼 ‘주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 50억원 이상’ 기준도 12월 말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2차 구조조정을 위한 신용위험평가 대상 기업 명단을 다시 작성하기 위해 최근 은행연합회로부터 건설업체의 12월 말 기준 은행 거래 정보를 넘겨받았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은행권의 대출 회수로 주채권은행의 신용공여액이 50억원 미만으로 줄어든 업체가 있고 일부 재무구조가 취약한 건설회사들의 경우 2차 신용위험평가 작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채권단의 판단에 따라 워크아웃이나 퇴출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용위험평가 대상 기업은 기존의 94개에서 80개 내외로 10여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건설업 신용위험평가 작업반(TF)은 오는 5일까지 건설사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든 후 이 기준에 따라 2차 구조조정 평가작업을 이달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은 92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1차 신용위험평가 결과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2차 평가는 보다 엄격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금융감독원 산하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의 한 관계자는 “건설업체 구조조정을 위해 2차 신용위험평가 기준을 만들고 있지만 아직 12월 말 결산 자료를 입수하기 어려워 기준 작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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