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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임가공사업 성사 주역 박병찬 전자조합부장

◎“강릉 잠수함사건땐 무산될까 걱정 북 예상외로 적극… 경협 순항 예상”『강릉에 북한 잠수함이 침입해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냉각되었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었습니다』 박병찬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 진흥부장은 지난해 가을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 성사를 눈 앞에 두고 있던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의 북한 투자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를 맞았었기 때문이다. 박부장은 국내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북한에서 임가공사업을 시작하고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전자조합의 북한 투자및 임가공사업을 성사시킨 실무 주역. 전자조합은 지난8월 17일 북한과 임가공 계약을 체결, 9월 22일 인천항을 통해 남포로 1차 임가공 자재를 선적하고 임가공물품을 곧 들여올 예정이다. 조합은 또 최근 업계 대표로 구성된 투자조사단을 평양에 파견, 북한의 광명성 경제련합회(회장 김봉익) 산하 삼천리총회사(사장 이돈욱)와 남북경협을 확대할 것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공동 서명하는 성과를 거뒀다. 『어려움이 많았지만 어찌됐든 숙원을 이루게 되어 기쁩니다』 박부장이 전자조합의 북한투자사업을 준비한 것은 지난 94년부터. 박부장은 북한인사와의 접촉이 잦은 현룡운 연변북아집단공사 총경리를 직접 찾아가 남북경협의 길을 모색했다.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박부장은 현총경리를 통해 북한에서 대외통상업무를 관장하는 대외경제협력위원회와 간접 접촉하는 데 성공하고 지난해 9월초 결국 기본의향서를 교환하는 데 성공했다. 『북한을 다녀온 결과, 예상외로 북한측에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와 임가공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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