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MS 등 글로벌기업 ‘개인비서 서비스’ 각축전 치열
인공지능형 개인비서가 모바일 기기 시장의 새 영역으로 떠오르면서 업계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용성을 최우선시하는 밀레니엄 세대들의 특성상 이들의 생활 트랜드에 맞춘 인공지능형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0일 ‘페이스북의 개인비서 M’이라는 제목의 동향브리핑 보고서을 통해 이 같이 내다봤다.
보고서에서 KT경제경영연구소는 “키보드 입력이 어렵고 스크린이 없는 기기가 늘어난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음성 기반 정보 탐색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라며 “이때 추천해주는 콘텐츠는 개인에 최적화된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 등을 통해 개인의 생활습관이나 생체리듬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형 개인비서 기기 시장의 전망이 밝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특히 페이스북의 개인비서 서비스 ‘M’을 예로 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M은 인공지능과 함께 진짜 사람이 참여하는 기술까지 더했다. 일단 이용자가 페이스북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에서 메시지 형식으로 M에게 임무를 주고 답을 받되, 인공지능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경우 실제 사람이 맡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다. 연구소는 “페이스북은 이용자의 프로필과 지인 그리고 관심사 등 다양한 정보를 갖고 있어 다른 개발사보다 인공지능형 개인비서 기기 시장 기술 확보 면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업계 최초인 지난 2011년 애플이 아이폰에 ‘시리(Siri)’를 탑재해 음성인식 기반의 모바일 개인비서 시장 문을 연 뒤 해당 시장은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이용 습관을 분석해 상황을 파악하는 기능을 추가한 시리의 모습을 공개했고, 구글의 개인비서 서비스인 ‘구글 나우(Google now)’는 음성인식을 넘어 이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해 의도를 먼저 인지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MS의 개인비서 서비스인 ‘코타나(Cortana)’는 음성 명령을 받으면 그 명령을 해석하고 실행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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