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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 사장 "원전은 황금시장…천문학적 이익 기대"


지난 1972년 한국전력에 입사한 김종신(사진ㆍ63)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전력산업 전문가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원전 기초기술에서 안전ㆍ건설ㆍ운영까지 두루 섭렵한 김 사장은 전세계적인 원전 르네상스의 중심부에 있다. 사내 임직원들의 신망도 높아 경영혁신과 신사업 확대도 탄력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실에서 원전은 풍력과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가 실용화하기 전까지 에너지 자립과 환경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잖은 과학자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지구를 살릴 시간이 불과 2년뿐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당장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인 원전을 경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원별 kWh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면 석탄 991g, 석유 782g, 태양광 54g, 풍력 14g이지만 원자력은 9g에 불과하다는 것. 김 사장은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가 지난 30여년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반면 우리는 지속적으로 원전 건설을 추진해 원전 운영과 건설능력, 인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 플랜트 시장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무려 300기로 적게 잡아도 800조원이 넘는 황금시장인데 우리가 10%, 아니 5%만 차지해도 천문학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논란 속에서도 원전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린 한국인의 피땀을 이제 보상 받자는 말로 끝을 맺은 김 사장의 어투에는 원전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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