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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대ㆍ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손잡는다. 삼성은 중앙회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글로벌지원센터'건립에 250억원을 지원하며, 하도급 거래의 공정질서를 확립하고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등의 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회에서 김기문 중앙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재계 대표그룹인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다른 그룹의 상생협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012년까지 중앙회가 건립할 예정인 중소기업글로벌지원센터에 전체 사업비의 약 17%에 해당되는 250억원을 흔쾌히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은 지난 94년 중소기업인력개발원 건립 지원과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여의도전시판매장 건립, 정보화 협력사업 등을 위해 약 460억원을 지원해 왔다. 양측은 또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대ㆍ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하도급거래의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에 협력하는 한편 삼성에서 사용하는 일반 소모품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제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기술과 정보, 노하우를 공유하고 상생협력하는 관계가 경제와 산업발전의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협력관계가 발전하기를 기원하고 성심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앙회장도 "삼성은 다른 그룹보다도 중앙회와 특별히 긴밀한 협력 관계 하에 중소기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서울 상암동 DMC지구에 건립될 예정인 중소기업글로벌지원센터는 디지털미디어, IT, 문화콘텐츠, 그린 산업 등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산ㆍ연구ㆍ교육 집적 시설로, 첨단벤처와 지식기반 관련 중소기업 및 지원기관이 입주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463억원으로 삼성이 지원하는 250억원 외에 중앙회 자체자금 180억원, 정부보조금 50억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금융 차입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중앙회와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관계를 맺음에 따라 새로운 협력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며 "이번 글로벌지원센터 건립 지원이 상생협력의 성공모델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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