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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검색DB확보 3社 3色

NHN 제로보드 무료 배포해 사이트量 늘리기<br>다음 카페 콘텐츠 4억건 포함 '품질로 승부'<br>SK컴즈 학술기관·관공서와 제휴 전문DB 확충





목적지는 같아도 가는 길은 달라요.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검색서비스 강화’라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주요 포털업체들이 검색의 밑바탕이 되는 데이터베이스(DB) 확보 전략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차이는 자사의 서비스로 구축한 자체 DB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국내 1위 포털업체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식 서비스와 블로그는 물론 후발주자로 나선 카페 등에서도 경쟁사와 경합을 벌일만한 DB를 확보한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신규 정보가 생산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카페나 블로그 서비스는 물론 전체 인터넷 웹사이트가 풍부해져야 한다. 이 때문에 NHN은 일반인들도 손쉽게 전문가들처럼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웹에디터’를 개발해 카페와 블로그에 적용했으며 최근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개방형 인터넷 웹사이트 제작소프트웨어인 ‘제로보드 XE’를 무료로 배포해 전체 인터넷 웹사이트의 양이 늘어나는 것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자사의 핵심 콘텐츠인 ‘카페’를 검색DB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다음의 카페에는 10년간 23억건의 콘텐츠가 축적되어 있다. 다음은 이중 정보성이 높은 것 4억건을 1차로 검색DB에 포함시켰다. 특히 다음 카페에는 매일 8만건 이상의 첨부파일이 추가될 정도로 문서와 사진, 동영상 등 핵심 자료들이 있어 이를 활용하면 전체 DB의 질에서는 경쟁사에 뒤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싸이월드의 미니홈피가 핵심 서비스인 SK컴즈는 검색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학술기관이나 관공서 등과 제휴해 전문DB를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니홈피에는 신변잡기가 많아 양은 많아도 질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뒤지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SK컴즈는 전문DB 확보를 통해 검색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전략하에 대법원, 특허청, 국회 도서관 등 관공서와 한국중앙연구원, 국립국어연구원 등 학술기관과 활발한 제휴를 맺고 전문DB 제휴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다음, 유튜브 등 경쟁사와도 동영상 검색 제휴를 맺어 DB강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업체 관계자는 “검색이 올 해 주요 포털업체의 가장 큰 승부처가 될 전망”이라며 “근본이 되는 DB부터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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