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은 술로 술을 빚는 독특한 명주 '청감주(淸甘酒)'를 복원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복원된 청감주는 제주시 용담동에 있는 궁당에 관한 설화에도 등장하는 유서 깊은 술로 제법이 조선시대 고문헌인 수운잡방, 고사촬요, 증보산림경제, 시의전서, 임원십육지 등에 기록돼 있다. 제법상 가장 큰 특징은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찹쌀로 술밥을 짖고 거기에 누룩과 좋은 청주로만 섞어서 빚는 것이다. 청감주는 술의 빛깔이 맑고 깨끗하며 단맛이 좋아 '청감주'라고 불리고,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특히 알코올 도수가 높지 않아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술맛을 음미하면서 마시기 편한 술이다. 송숙희 국순당 연구원은 "걸쭉하면서도 도수가 낮고 맛이 순하고 감미가 뛰어난 명주"라며 "빚을 때 그 양이 작아 선조들도 청감주를 빚어 오래두고 조금씩 떠서 아껴 마셨다"고 설명했다. 국순당은 청감주를 전통주 주점인 백세주마을과 우리술상에서 판매한다. 알코올 11.5%로 가격은 300ml에 2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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