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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女心)을 잡아라.’ 카드업계에 여성전용 상품의 바람이 불고 있다. 카드업계는 카드 사용이 회복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불특정 다수를 공략하는 전략보다 구매력(buying power)이 높은 여성고객을 잡아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여성고객은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의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무이자할부 등 여성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 30여가지를 특화시킨 ‘비씨 프리마돈나 카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카드는 무이자할부, 외식 서비스, 미용할인, 웨딩, 어린이 관련 서비스 등 여성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등 기존에 출시된 여성전용카드보다 서비스 항목을 확대하고 혜택도 강화했다. 가장 큰 특징은 무이자할부 서비스. 롯데ㆍ현대ㆍ신세계백화점 등 전국 모든 백화점과 이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점에서 연중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가 지난해 30~50대 중년여성을 겨냥해 내놓은 ‘로즈 플래키늄 카드’는 웰빙 서비스를 앞세워 올해도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피트니스클럽 무료이용권, 유명 뷰티숍 이용료 10% 할인, 쇼핑ㆍ외식ㆍ여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S’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쇼핑, 미용(피부마사지ㆍ머리염색) 등 관련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카드의 ‘레이디카드’는 지난 99년 나온 최장수 여성전용카드로 백화점 무이자할부 서비스, 성형 관련 보험가입 등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향춘 비씨카드 상품개발팀장은 “최근 신용카드 사용 회복 추세와 함께 소비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여성고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우수 여성고객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발급함으로써 우수 여성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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