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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계 "국산 원료 확보하라"

수입산 불신에 대학등과 한방약재 개발 협약

▲ 유채꽃

최근 중국발 멜라민 파동으로 수입원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업계가 국내산 원료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5일 충북 제천시 전통의약산업센터와 우수한약재 재배 및 품질인증, 공급계약에 관한 조인식을 맺었다. 이번 조인식은 국내산 고급 한방원료만을 사용하는 '설화수'와 '한율' 등 한방화장품 브랜드의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황기, 황정, 당귀, 천궁 등 제천지역에서 생산되는 9종의 한약재를 구매해 한방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에 앞서 지난 9월 강원대 농업생명과학대학과 약초원 설립 조인식을 갖고 오는 2011년까지 한방화장품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강원대 농장 내에 3,305㎡ 규모의 약초원을 조성, 약 200여종의 국내산 한방약재를 재배하는 한편 국내 한방자원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토종 한방자원의 보존에도 일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재배, 수확, 포장 등 전 단계의 위해요소를 관리하는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체계를 도입해 높은 효능과 함께 안전성이 담보된 국산 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의 '후 한방피부과학연구소'는 지난 6월 충북 음성군 소재 농촌진흥청 인삼약초연구소와 화장품 원료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삼약초연구소는 인삼과 약초 관련산업의 지원을 위한 국립연구기관으로 LG생활건강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원료 관련 기술 및 정보 등을 공유해 내년부터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지난달 충북 제천 전통의약산업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한방약초 및 천연작물의 재배관리를 통한 국내산 원료의 안정적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올 초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과 유채꽃, 화산암반수 등을 함유한 화장품 '레오롬'을 선보인 한불화장품은 제주도 현무암질의 토양성분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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