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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패닉] 美헤지펀드들 이미 한국물 팔아치워

미국의 주요 헤지펀드들이 글로벌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부각되기에 앞서 한국 관련 주식들을 발 빠르게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주요 헤지펀드들의 2ㆍ4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무어캐피털매니지먼트는 1ㆍ4분기까지만 해도 LG디스플레이의 미국예탁증서(ADR) 28만5,000주와 포스코 ADR 11만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ㆍ4분기에는 이를 전량 매도했다. 무어캐피탈은 ‘헤지펀드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이스 베이컨이 지난 1989년 설립한 헤지펀드로 약 15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8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헤지펀드 캑스턴 어소시에이츠도 한국 주식 비중을 크게 줄였다. 캑스턴은 KT의 ADR을 3개월 이전보다 70% 가까이 줄였고 한국전력 역시 절반 가까이 팔이 치웠다. 특히 LG디스플레이와 포스코는 손을 완전히 털었다. 이로써 캑스턴이 보유한 한국물의 총 가치는 430만달러에서 256만달러로 급감했다. 또 한때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였던 시타델인베스트그룹의 투자자문사인 시타델어드바이저도 한국전력과 KT, 포스코, LG디스플레이 등의 주식 보유량을 줄였다. 미국의 주요 헤지펀드들은 당시 한국 증시가 2,200선까지 치솟는 등 단기간 가파르게 상승한 상태에서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이머징마켓에서 발을 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이들 헤지펀드들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격탄을 맞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국 등 이머징마켓 주식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5월 불거졌던 그리스 등 유럽위기의 재부각을 계기로 이들이 위험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헤지펀드와 같은 단기자금의 경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 먼저 이머징마켓에서 가장 먼저 자금을 빼는 모습을 보인다”며 “한국 관련물들을 대거 처분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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