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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할인 연 14.1%·A급어음 연 15%대/단기금리“고공행진”
입력1997-03-21 00:00:00
수정
1997.03.21 00:00:00
◎부도설 기업 사채시장 어음할인 “중단”상태/자금가수요현상도 확산한보사태에 이어 19일 삼미그룹이 부도처리되자 기업어음(CP) 할인금리가 하루만에 0.50%포인트 가량 급등, 올들어 처음으로 연14%를 넘어서는 등 자금시장의 난조가 심화되고 있다.
또 종합금융사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할부금융사, 파이낸스사들의 어음할인금리도 동반상승, A급어음 할인금리가 연 15%를 넘어섰다. 사채시장에서는 B급어음도 선별적으로 할인하고 있어 기업들의 자금줄이 동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비용이 급상승하고 있다. 특히 부도설에 휘말린 기업들의 경우에는 자금조달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자금시장을 불안하게 인식한 기업들이 서둘러 자금확보에 나서면서 자금가수요까지 발생,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0일 자금시장에서는 삼미그룹의 부도로 금융기관들이 자금운용을 한층 보수화하면서 기업들의 대표적인 단기자금조달원인 3개월물 CP 할인금리가 전일보다 0.50%포인트 상승, 14.1%(유통수익률 14.6%)를 기록했다.
CP 할인금리가 14%를 넘어선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또 하루에 0.5%포인트 가량 급등한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부도설이 나돌던 삼미그룹이 최종부도처리되자 금융기관들이 삼성, 현대 등 5대그룹를 제외한 CP에 대해서는 리스크 프리미엄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기업간 CP금리의 차별화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할부금융사와 파이낸스회사들은 자금조달금리가 급상승하자 어음할인 금리가 동반상승, A급어음의 경우 연 15%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B급어음도 연 16%를 넘어서고 있으며 앞으로 A급어음과 B급어음 할인금리의 격차는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채시장에서는 부도설이 나돌고 있는 기업의 어음할인을 전면 중지한데 이어 B급어음도 선별적으로 할인하고 있다. 신용도가 확실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금리를 떠나 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 사채시장의 일반적인 시각이다.<이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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