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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컴 7억5,000만弗 벌금
입력2003-08-07 00:00:00
수정
2003.08.07 00:00:00
정구영 기자
미국 법원이 통신회사 MCI(월드컴)의 회계부정과 관련해 7억5,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치를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SEC는 월드컴의 40억 달러 분식회계가 드러난 지난해 6월 월드컴을 즉각 제소했으며, 이후 비리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회계부정 규모는 110억 달러까지 늘었다. 사건을 담당한 맨해튼 파산법원측은 “이번 조치는 채권자의 재산권을 최대로 배려하는 방향에서 이루어졌다”면서 “감독 당국으로부터 부과된 벌금으로는 사상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월드컴은 5억 달러 상당의 주식과 현금을 주주들에게 지불해야 하며 만약 파산보호에서 풀려날 경우 2억5,000만 달러 어치의 주식을 별도로 주주들에게 배분해야 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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