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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혈관종 레이저요법 `효과'
입력1999-01-15 00:00:00
수정
1999.01.15 00:00:00
혈관종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혈관종이란 적절하게 흩어져 있어야 할 실핏줄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색소성 질환이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배·등에 생기는 것은 그런대로 넘길 수 있으나 얼굴·목 주변의 것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컴플렉스가 심해지면 자칫 정신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혈관종은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첨단 치료법이 개발돼 중증을 제외하면 만족할 정도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레이저치료법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을 끌었던 혈관종 전문클리닉 최광호원장(최광호피부과·02-977-3344)의 도움말로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증상=모양에 따라 포도주를 흘린 것처럼 보이는 「포도주빛 반점」, 불꽃같이 생긴 「화염상모반」이 있다. 인구 1,000명당 평균 3명꼴로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이 3배이상,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많고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실핏줄이 살짝 드러나 보이는 딸기형 증상은 나이를 먹으면서 사라질 확률이 높아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자꾸 확대돼 흉칙한 모습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전문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 이에비해 얼굴이나 몸에 생긴 포도주빛 반점은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출생할 때는 엷은 분홍색을 띠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짙어진다. 입술이나 뺨 주위에 있으면 혐오감을 줄 수도 있다. 겉이 두꺼워지고 자갈처럼 울퉁불퉁한 모양으로까지 악화할 경우 대인관계에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콩알만한 것도 있고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도 있으며 몸전체에 퍼진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열등감과 자기비하·소심증 등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초래한다.
◇치료법=여러가지가 있다. 확실한 것은 레이저요법이다. 레이저의 기종은 색소레이저(DYE)와 구리증기레이저(COPPER-VAPOR) 2가지가 있다. 색소레이저는 585㎜의 특수한 파장의 빛을 적혈구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흡수시켜 증상을 개선한다. 땀샘이나 모낭 피지선 등 다른 곳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잘못된 모세혈관만 파괴한다.
마취연고를 바른 후 1시간이 지나 시술하면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다. 치료한 부위는 검붉은 멍이 든 것같이 보이며 작은 물집이나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1~2주일 지나면 멍이 서서히 빠지면서 각질이 벗겨져 나간다. 가벼운 증상은 1~2회, 중증이면 수차례 시술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10세 전후의 어린이를 치료해도 안전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미성숙된 신생아 혈관도 없앨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조기치료를 주장하는 전문의들도 있다.
구리증기레이저는 색이 진하고 오래된 증상에 적절한 기종인데 시술자의 경험과 숙련도에 따라 효과에 큰 차이가 있다.
◇레이저 치료시 주의사항=레이저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관련부위에 있는 화장품이나 약제를 깨끗하게 지워야 한다. 약이나 화장품이 묻어 있으면 완전한 효과를 거둘수 없기 때문이다. 가능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예를들어 딱지가 생기면 억지로 떼내려 하지말고 절로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세면은 치료후 3~4일 뒤에 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 물이나 비누거품만 사용하고 문질러서는 안된다. 화장은 딱지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1주일 후에 하는게 좋다. 시술후 1~2개월동안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따라서 외출시에는 모자를 쓰는게 좋다. 치료부위에 바르는 약은 횟수를 잘 지켜 발라야 빨리 호전된다. 심하게 붓거나 물집이 생겨 염증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될 때는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는게 좋다. 1회 시술후 반복해서 같은 부위를 치료받기 위해서는 4~8주 경과해야 한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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