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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바람 주역 '티코' 역사속으로

'티코'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대우자동차는 지난 90년대 초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경승용차 바람을 일으킨 티코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차는 "오는 13일 콜롬비아 수출용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티코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엔진과 일부부품은 계속 만들어 우즈베키스탄 현지공장에 공급한다. 티코는 지난 89년 일본 스즈키사와 기술제휴해 91년 2월부터 양산에 돌입, 그동안 67만7,000대가 생산됐다. 연비가 리터당 24.1km인데다 가격도 저렴해 시판 첫해 국내에서만 3만대 이상 판매실적을 보이며 승용차 시장점유율 5%를 기록했다. 등록세 및 면허세 인하와 1가구 2차량 중과세 제외 지원책이 발표된 96년에는 10만대 이상 팔려 내수 점유율이 10%선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 10년간 국내 판매량은 총 41만3,000여대. 중남미와 동유럽, 아프리카 등 수출물량도 26만8,000여대에 달한다. 하지만 티코는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고, 98년을 정점으로 경차 소비가 줄어든데다 그해 3월 새로운 경차인 '마티즈'가 출시되면서 입지가 급격히 위축됐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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