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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항공사들 공중전

세계 항공사들 공중전 보잉·다쏘등 경영진·기술단 파견 수주경쟁 세계 유수의 항공기 업체들이 우리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사업(FX)을 놓고 벌이는 '공중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 사업은 총 40대(총 4조3,000억원) 규모의 최신형 전투기를 발주하는 사업으로 국방부가 공군으로부터 기종 성능평가를 보고 받은 뒤 가격, 기술이전, 국내 부품 생산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오는 7~8월께 적격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기는 미국 보잉의 F15K, 프랑스 다쏘의 라팔, 이태리 등 유럽4개국의 유로파이터(EF2000), 러시아 로스보루제니야사의 수호이(SU37) 등 4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곳은 보잉사다. 이 회사 수석부사장인 제리 대니얼스는 최근 한국을 방문,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그는 3군 참모총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F15K는 최첨단 항공 전자장비와 시스템을 갖춘 최신형으로 30년간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하며, 가격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쏘는 라팔이 최첨단 항공 전자장비와 시스템을 적재한 최신예 '디지털기(機)'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40~50명의 실무자들을 국내에 파견한데 이어 이달 중순부터 다시 50~60명의 고위층 인사와 전문 기술진을 다시 파견, 수주활동을 강화한다. 이 방문단에는 톰슨CSF, 스네크만 등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포함, 레이더 및 후방 지원시설등에 대한 일괄 지원체계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라팔측은 밝혔다. 유포파이터와 수호이는 다른 기종에 비해 값이 싸고, 국지적 전술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직구매 외에 라이센싱(기술제공생산), 공동생산 등 납품방식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경쟁으로 오는 10월 성남비행장에서 항공우주협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에어쇼가 전에없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오는 4월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데 세계적인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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