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시장의 경쟁심화로 1분기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하나로텔레콤은 11일 지난 1분기 매출액이 3,57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53억원으로 33.9% 줄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83% 급증, 지난해 2분기 이후 순익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하나로텔레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두루넷인수 전후로 촉발된 초고속인터넷시장의 경쟁격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률이 77%에 이르는 등 시장포화인데다 오는 7월이후 데이콤 자회사인 파워콤의 시장참여가 예상돼 향후 주가전망은 밝지 않다. 하나로텔레콤의 흑자기조에도 불구하고 현재 초고속인터넷사업자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7.4배에 맞추려면 연간 2,000억원 수준의 이익이 발생돼야 하지만 1분기 순익은 기대치에 못미친다는 평가다. 김성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이후에도 시장여건상 이익을 늘릴 여력이 없다는 게 문제”라며 “7월 파워콤의 가세로 사업자의 마케팅비용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반면 이날 골드만삭스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순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하나로텔레콤의 4월 가입자수는 276만명으로 순증가입자수가 1만8,000명에 달했으며 앞으로 시장점유율 22.7%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하나로텔레콤 주가는 전날보다 40원(1.56%)내린 2,53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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