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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수펀드자금 증시 유입 줄잇는다

연말 퇴직연금 도입등 증시호조 기대에<br>유럽등서 5,000억대펀드 약관 승인신청<br>유럽ㆍ홍콩 등 자금 외수펀드 약관신청 대기

외수펀드자금 증시 유입 줄잇는다 연말 퇴직연금 도입등 증시호조 기대에유럽등서 5,000억대펀드 약관 승인신청 외국인 전용수익증권(외수펀드)을 통해 외국계 자금이 속속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현재 5,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자금이 금융감독원에 약관승인 신청을 한 상태고 이와 비슷한 규모의 자금 2~3개가 추가로 신청할 계획이어서 조만간 외수펀드를 통해 국내 증시로 들어오는 자금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영국ㆍ싱가포르ㆍ홍콩 등지에서 모은 5억달러 규모의 외국계 사모펀드 자금이 외수펀드 형태로 들어올 것”이라며 “조만간 상품판매를 위한 약관 승인을 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모펀드 외에 2~3개 정도의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국내 주식시장 진출을 위해 상담을 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외수펀드를 통한 자금유입은 국내 증시에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추가 유입되면서 국내에서 판매된 외수펀드는 총 3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 81년 도입된 외수펀드는 지난해까지 2조3,000억~3조1,000억원 규모에 머무르다 최근 급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수펀드들이 국내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연말에 퇴직연금이 도입되면 국내 주식시장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은 퇴직연금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때 우리 증시의 볼륨이 커질 것으로 보고 미리 국내 주식시장을 노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실시되는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최대 2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일부만 증시로 유입돼도 증시 볼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외수펀드는 외국계 자금이지만 국내 투신사가 운용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한도 제한이 없는 데다 펀드 운용시 증권거래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 것도 외국인들이 외수펀드를 선호하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수펀드가 국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것은 시장활성화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실제 거래가 국내 투신사가 아닌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이뤄지는 등 탈법운용도 적지않은 만큼 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부 외수펀드의 경우 명목상 국내 투신사(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상 펀드 운용 책임자)를 앞세울 뿐 실제로는 해당 증권사 서울지점을 통해 투신사에 매매지시를 내리거나 외수펀드 전담 트레이더를 파견해 직접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수펀드=외국인 투자가들의 국내 주식투자펀드다. 외국인전용수익증권이라고도 한다. 외수펀드는 크게 역외펀드와 역내펀드로 나뉘는데 역외펀드는 해외투자법에 의해 설립됐기 때문에 외국의 펀드매너저들이 운용하며 국내 투자신탁법을 근거로 설립된 역내펀드는 국내 투신의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한다. 대부분 외수펀드는 역내펀드를 뜻한다.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입력시간 : 2005-04-0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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