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주가 저평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29일 화학업종지수는 0.67% 상승한 1,811.37에 마감했다. 화학업종지수는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6.64% 상승한 상태다. 종목별로는 SK에너지가 1% 오른 15만1,500원에 장을 마감, 이틀째 상승했다. SK에너지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 때 15만4,0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도 다시 썼다. 호남석유화학과 한화케미칼도 신고가 행진에 합류했다. 호남석유는 장 중 20만9,000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1.47%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고, 한화케미칼도 장중 1.80%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2만8,350원으로 새로 썼다. 하지만 한화케미칼의 경우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며 1.44% 하락했다. 이 밖에 LG화학은 4.06% 급등하며 3일 연속 이어지던 약세 고리를 끊었다. 석유화학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기업들의 주가가 향후 이익 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 때문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오는 2011~2013년 출회되는 석유화학 공장은 약 1,000만 톤인 데 반해 신규수요는 2,000만 톤으로 신규수요가 신규공급 규모를 웃돌면서 호황 국면이 최소한 201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세계 석유화학 시장에서 진행중인 활발한 인수합병(M&A)로 석유화학 경기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중국 자체의 에틸렌 생산량이 사상 최고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 수입량이 상승 반전된 것에 비춰볼 때 동북아시아의 에틸렌 수급은 적어도 11월까지 강세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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