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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3분기 국민소득·GDP 수정치 발표

올 해 마지막 달을 여는 이번 주엔 지난 3·4분기의 '경제성적표'라고 할 수 있는 국민소득(잠정치)가 나온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동향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산업부가 발표하는 수출입동향을 통해서는 대규모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경상수지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4일 한국은행은 3·4분기 국민소득 잠정치와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를 발표한다. 지난 2·4분기 우리 국민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 대비 1.1%가 증가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환율 하락 탓에 수입 물가가 내려가고, 이로 인해 해외생산 기지를 둔 기업의 벌이가 늘어난 영향이다. 여전히 부진한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달리 우리 기업의 현지 생산 비중이 높아진 현실에 맞는 지표로 불리는 GNI가 회복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0.9%를 기록한 GDP 증가율이 이번에 조정될 지도 주목된다.

2일엔 통계청이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로 4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5~3.5%)를 여전히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도 2개월 연속 1%대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선행하는 GDP디플레이터가 지난 2·4분기 '제로(0)'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1%대의 저물가가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디플레이션' 혹은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우리나라 수출은 10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한 517억5,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었다. 무역수지에서도 사상 최대의 흑자폭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28일 최단기간에 무역수지 1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무역수지만 좋아지는 불황형 흑자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엔 한국은행이 11월말 외환보유액을 발표한다. 외환보유액이 최근 들어 감소한데다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된 만큼 달러 환산평가액이 감소해 규모가 더욱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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