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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코스피 이익 상하향비율, 4년만에 플러스권 진입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이익 전망치 상하향 비율 추이가 4년 만에 플러스(+)권에 진입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의 이익 상하향 비율(3개월 기준)은 지난 4월 말 1.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 2.5%, 이달 초 2.8% 등으로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다. 이익 상하향 비율은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과 하향 수의 차이를 상하향 전망치 전체 합으로 나눈 값으로, 평균값인 기업 이익 컨센서스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이 비율이 플러스를 나타내면 기업의 이익전망 하향 추정치 수보다 상향 추정치가 많다는 의미다. 이익 상하향 비율이 플러스권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난 2011년 7월 중순(1.5%)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은 대부분 -20% 주변에 머물러왔다. 유가가 최근 반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작년의 50% 수준에 불과해 기업의 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이익 상하향 비율이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 증시에 이벤트가 많기는 하지만 기업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불안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개선 흐름 속에 전세계 증시의 이익 상하향 비율에 대한 한국 증시의 기여도도 지난달 말 플러스(0.15%포인트)로 돌아섰다. 한국 증시의 기여도는 2012년 3월 0.0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줄곧 마이너스였다. 업종별로 시장 이익 상하향 비율의 등락에 기여한 정도를 살펴본 결과 이달 첫째 주를 기준으로 증권(2.1%포인트), 은행(0.5%포인트), 보험(0.2%포인트) 등 금융 업종의 기여도가 높았다. 생활용품(1.8%포인트), 음식료(0.6%포인트) 등 필수소비재도 상하향 비율 기여도가 플러스였다.



한편 코스닥과 코스피의 이익 상하향 비율 차이는 최근 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코스닥 상장사 숫자가 늘어나면서 연초 -0.72%포인트에서 이달 초 -21.69%포인트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두 시장간 이익 상하항 비율과 수익률 차이는 19%포인트로 2011년 중반 코스피의 부진으로 차이가 벌어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연구원은 “과거 이익 상하향 비율과 수익률 차이가 유사한 추이를 보였던 것과 달리 최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점은 주목할 부분”이라며 “코스닥의 경우 2분기 실적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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